✦ 오롯이 시각
레슨을 오래 이어온 회원분들에게서 종종 이런 말을 듣습니다. “예전만큼 잘 안 돼요.” 그 말 뒤에 잠깐 침묵이 흐를 때, 저는 오히려 그것이 수련이 깊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몸의 변화를 알아차린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신에게 머무는 연습의 결실입니다.
처음 요가를 시작하던 날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허리가 잘 펴졌고, 무릎이 지금보다 편했고, 호흡도 좀 더 깊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그런데 어느 날부터 몸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됐던 자세가 오늘은 잘 안 되고, 손이 바닥에 닿던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그 변화를 처음 알아차렸을 때, 많은 분들이 무언가를 잃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요가의 수련 전통 안에서 몸의 변화는 늘 있었습니다. 임신과 출산, 부상과 회복, 나이 들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관절과 근육. 몸은 한 상태에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련이란, 그 변화하는 몸을 데리고 계속 매트 위로 돌아오는 행위입니다.
자세의 완성이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 맞추는 것
요가 수업에서 강사가 자세를 설명할 때, 그것은 하나의 방향입니다. 목적지가 아니라 나침반에 가깝습니다. 같은 자세라도 몸의 상태에 따라 매번 다르게 도달하고, 다르게 경험됩니다. 오십의 몸과 칠십의 몸이 같은 형태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이십의 몸과 사십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이 경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동시에, 오랜 수련이 쌓이면서 몸에 대한 감각은 더 섬세해집니다. 예전처럼 깊이 굽혀지지 않더라도, 지금 어디가 당기고 어디서 호흡이 막히는지를 더 정확하게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것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얻어진 것입니다.
소그룹 수련에서 강사가 할 수 있는 일도 바로 그 지점에 있습니다. 열두 명이 함께 수련하더라도, 각자의 오늘 몸 상태를 살피는 것. 어제와 달라진 어깨의 긴장을 알아채고, 오늘은 이 방향으로 조금 더 가보자고 제안하는 것. 비교가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시작하는 것.
어제보다 덜 유연한 오늘을 받아들이는 연습
drishti는 요가에서 시선을 고정하는 지점입니다. 수련 중 바깥으로 흩어지는 주의를 안으로 거두어들이는 기준점. 그 원리는 몸의 변화를 바라보는 태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옆 사람이 얼마나 깊이 내려가는지, 몇 년 전의 내가 어디까지 도달했는지가 아니라, 지금 이 호흡에서 내 몸이 어디에 있는지로 시선을 돌리는 것.
이것은 쉽지 않은 연습입니다. 비교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예전보다 못하다는 생각, 더 잘해야 한다는 조급함. 그런 마음이 올라올 때, 수련은 자세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그냥 알아차리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는 것이 됩니다. 그 반복 안에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는 수련의 방식이 있습니다.
평생 함께 가는 움직임
수련을 오래 이어온 분들에게는 독특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매트 위에서 더 잘하려는 것보다, 그냥 나오는 것 자체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몸이 무거운 날도, 일단 매트 위에 서는 것. 그리고 그날의 몸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나오는 것.
나이가 들수록 요가의 의미는 형태에서 점점 멀어지고 감각과 호흡 쪽으로 이동합니다. 자세를 완성하는 것보다, 그 자세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몸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느끼는 시간. 무릎을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굽히는 법, 허리가 불편할 때 다르게 접근하는 법, 호흡을 통해 긴장을 내려놓는 법.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수련은 몸과 함께 나이 드는 방식을 배우는 일이 됩니다.
오롯이 요가(drishti yoga shala)는 최대 열두 명의 소그룹으로 수련합니다. 강사가 각자의 호흡과 자세를 살피며 함께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몸이 변해도, 오늘 컨디션이 어떻든, 지금의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오롯이 요가 drishti yoga shala
몸이 변해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수련, 최대 12인 소그룹으로 함께합니다. 비교 없이, 오늘의 내 몸에서 시작하는 요가를 경험해 보세요.